주가가 약보합권을 가로지르고 있다. 장초반 낙폭을 회복하면서 변동성은 완화됐지만 선물옵션 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여전해 반등시도도 여의치 않다. 급등락이 진정되면서 개인을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이 미국 테러 직후인 지난 9월 중순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으로 사흘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반등 시도를 저지하고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23분 현재 전날보다 5.86포인트, 0.88% 낮은 662.91을 나타냈고 코스닥지수는 72.31로 0.39포인트, 0.54% 내렸다. 지수움직임은 선물시장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다른 포지션을 취하며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만기를 앞둔 지수선물 시장베이시스 동향과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가 불안한 콘탱고를 나타내고 있고 프로그램 매매는 팽팽히 맞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1,401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1,347억원 유입됐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신한지주, LG전자, 기아차 등이 약세권에 머물고 있고 한국통신공사, 국민은행, 현대차, 담배인삼공사, 삼성전기 등이 오름세다. 코스닥에서는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각각 6% 이상 오르며 추가하락을 가로막았고 기업은행, SBS, LG홈쇼핑 등이 강세다. 반면 엔씨소프트가 7% 이상 급락했고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 관련주가 매물을 맞았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우위를 보면서 프로그램 매도 출회를 저지하고 미국 금리인하 기대 등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이 저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 대형주에 대한 섣부른 판단보다는 지수 비중이 낮은 실적, 배당관련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