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11일 현 주식시장을 상승 초기국면의 유동성 장세로 보고 내년 1.4분기 조정을 거친 뒤 2.4분기 이후 본격적인 대세상승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팀장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12월 주가수익비율(PER) 16∼18배를 적용할 경우 지수는 1,021∼1,148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EV/EBITDA 8∼9배를 적용하면 964∼1,085까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한국의 국채수익률은 PER과 함께 고려하면 미국과 일본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면서 지난 96년 이후 국내 PER×국고채 평균 수익률 평균은 1.3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임 팀장은 `엘리어트 파동'으로 주가를 전망, 소상승과 소조정을 거쳤던 이달초의 1번 파동(750P)과 2번 파동(640P)을 지나 3번 파동에서는 1번 파동의 1.618배인1,102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T와 금융, 즉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유화, 제지 등 경기관련주, 중소형 우량 내수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자 전략으로 ▲지난 9월 저점으로 경기가 회복된 반도체와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추가로 하락하는 등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예대마진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은행업종에 주목할 것을 그는 권고했다. 또 국제 철강가격 바닥권 인식이 확산된 철강 업종 및 가격상승과 마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풍만한 화학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는 재고순환 측면에서 이미 재고조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10월 경기선행지수와 내구재 신규주문, 11월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지수 등이 상승하며 경기회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올해 4.4분기말∼내년 1.4분기초 미국과 국내 경기는 바닥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임팀장은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