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소재 개발은 대기업에 어울리는 사업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모텍은 벤처기업으로 신소재에 도전,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중소기업은 신소재 분야에서 미국 일본 독일 등지의 우량 대기업과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일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여세를 몰아 코스닥 상장(등록)도 추진중이다. 아모텍은 올 사업연도 결산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코스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아모텍이 개발한 첨단 소재들중 주력 품목은 아몰퍼스 코어 와 칩 바리스타로 두 가지이다. 신소재 개발능력이 세계 수준에 못 올라 있으면 욕심을 낼 수 없는 품목이다. 아몰퍼스 코어에서 아몰퍼스는 액체 분자구조를 가진 금속(고체)이라는 뜻이다. 금속이지만 분자구조는 액체이기 때문에 전자가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넓은 특성을 가진다. 열발산 원인인 전자 충돌을 극소화해 줄 수 있는 소재다. 이에따라 고주파 부품 소재로 아몰퍼스를 사용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한국의 아모텍은 일본의 도시바,독일 지멘스,미국 하니웰등과 함께 세계 4대 아몰퍼스 메이커로 랭크돼 있다. 아모텍은 아몰퍼스로 만든 코어를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해왔다. 아몰퍼스 코어는 컴퓨터 통신장비 가전제품 용접기등 고주파가 들어가는 제품에 사용된다. 칩 바리스타는 정전기를 흡수하는 첨단 제품이다. 핸드폰용 PCB(인쇄회로기판)에 칩 바리스타가 군데 군데 들어가 있어야만 반도체가 보호된다. 만약 칩 바리스타가 없으면 인체 정전기 영향으로도 핸드폰 반도체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칩 바리스타는 세라믹 소재에 대한 기술축적이 있어야 만들어 낼 수 있다. 일본의 교세라와 TDK,독일 씨멘스등이 칩 바리스타를 공급하고 있다. 아모텍 경우에는 2000년부터 칩바리스타를 본격 출시했다. 아몰퍼스 코어와 칩 바리스타가 아모텍 매출액의 9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동향에 따라 아몰퍼스 코어의 비중이 클 때가 있으며,반대로 칩 바리스타의 매출비중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아모텍은 신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품목을 늘려가고 있다. 이 회사는 세라믹 소재를 응용해 GPS(위치추적시스템)안테나용 전파필터 부품을 선보였다. 또 꿈의 전자제품 기판으로 불리는 세라믹계열 모듈제품(LTCC)을 개발중이다. CEO는 금속공학박사=아모텍의 김병규(45) 대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에서 줄곧 공부했다. 세라믹을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에서는 아몰퍼스를 전공했다. 김 대표의 석사 및 박사과정 전공 과제가 아모텍의 "사업 주제"가 된 것이다. 김대표는 "창업외에 다른 일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박사과정을 마치고 창업 준비로 친지가 경영하는 기업에서 연구소장직을 맡은 것을 제외하면 경영자로 초지일관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비가 변수=신소재는 대기업들도 연구개발비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분야다. 중소기업인 아모텍이 신소재 개발에서 계속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선 연구개발과 고급인력 확보가 이어져야한다. 이와관련,아모텍은 "매출액이 4백억원이상만 되면 연구개발비를 감안해도 높은 기업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회사개요 ] 설립=1994년 10월 업종=신소재 전자부품 제조 자본금=38.5억원 매출액(2001년 상반기)=101억원 순이익=16.2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