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포항제철에 대해 철강가격 상승 기대가 선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증권은 최근 일본 철강업체의 감산발표, 미국 US스틸과 베들레헴스틸과의 합병 추진 등에 따른 철강산업 구조조정 기대로 철강 공급과잉 해소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내년도 미국 경기 호전 예상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 기대로 철강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포항제철이 급등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그러나 국제 철강가격이 횡보하는 가운데 포항제철이 지난 9월 이후 큰 폭 상승함에 따라 시장대비 초과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예상되는 철강가격 상승치가 이미 상당폭 주가에 반영된 데다 철강가격이 반등하더라도 직전 고점인 지난해 1/4분기 수준을 회복할 정도로 강세를 보일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가격하락에 따라 감산협의가 당분간은 지켜지겠지만 과잉설비가 그대로 존재하고 있어 공급과잉 문제가 항상 재발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철강산업 구조조정 논의가 대규모의 설비조정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