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각각 1만 포인트와 2천포인트를 회복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번주에는 금리움직임과 몇개 주요지표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경제적 요소로는 미군이 포위망을 급속히 좁혀가고 있는 가운데 9.11 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체포되느냐의 여부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가장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은 올해 마지막으로 11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다. 내년 상반기 중에 미국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상황이어서 FOMC가 자신있게 또다시 금리를 인하할 지가 주목된다. 월가의 상당수 전문가들은 11월의 실업률이 당초 예상에 비해 높은 5.7%로 나타나고 없어진 일자리 수도 많은 것으로 발표돼 FOMC가 이번에 다시 초단기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연 1.75%로 만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가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게 될 것은 FOMC 회의 이후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겸 FOMC 위원장이 현재의 미국경제상황과 관련 어떤 발언을할 것인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이 자리에서 FOMC의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임을 시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그같은 예상이 맞는다면 그것은 많은 사람이 기대하듯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경제지표로는 오는 13일에 11월중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의 경우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PPI는0.3%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따르면 그러나 자동차를포함시킬 경우 소매판매는 3.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14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중 산업생산 통계가발표된다. 브리핑 닷 컴은 10월에 1.2% 하락했던 산업생산이 11월 중에는 낙폭이 둔화돼 0.5% 떨어졌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같은 날 나오는 11월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11월중의 공장가동률은 전달의 74.6%에서 11월에는 74.1%로 낮아졌을 것으로예측됐다. 이번주 분기실적을 공시하는 기업으로는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오라클과 통신장비 메이커인 컴버스 테크놀로지, 광학네트워킹장비 메이커인 시에나 등이 있다. 오라클은 지난 분기에 지난해 동기에 낸 11센트의 주당이익 보다는 1~2센트가낮은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주에는 인텔, 오라클, 시스코 시스템스 등이 올해 4.4분기의 매출에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한데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금요일에 실업률이 5.7%로 올라갔다는 노동부 발표가 있어 주가가 크게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주간 전체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1% 올라간 10,049.46에 거래가 마감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무려 4.70% 오른 2,021.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6% 상승한 1,158.31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