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폭락했다. 660선까지 밀렸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35.73포인트(5.07%) 급락한 668.77로 마감됐다. 거래소시장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시도가 활발했던 코스닥시장은 약보합권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0.12포인트(0.16%) 내린 72.70을 기록했다. 미국의 실업률 증가로 경기회복에 대한 회의론이 등장한 데다 외국인의 '팔자'와 프로그램 매물이 겹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깊어졌다. 외국인은 1천5백96억원 어치나 순매도하며 주가약세를 부채질했다. 개인은 2천6백45억원 매수우위였지만 시장분위기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5천5백56계약을 매도하면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을 촉발시켰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강세장을 이끈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실종돼 하락폭이 컸다"며 "선물.옵션 만기일인 13일까지 주가 출렁거림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