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공세로 660선까지 주저앉았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5.73포인트(5.07%)폭락한 668.77로 마감됐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13일로 다가온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더블위칭데이)에 대한 부담이 겹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외국인은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초반부터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주를 대거 내다팔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5천계약 이상 매도우위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낙폭이 깊어졌다. 개인이 2천6백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하락세를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주가지수는 6거래일 만에 5일 이동평균선(679.59)아래로 떨어졌다. 종이목재 의료정밀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확대됐다. 철강업종이 8.06% 급락한 것을 비롯 전기전자 6.89%,증권 6.54% 하락했다. 조흥은행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위종목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8.29% 급락했고 SK텔레콤도 7.17%나 밀렸다. 포항제철도 9.84%나 폭락했다. 반면 세기상사 미래산업 신우 광전자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대조를 보였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시장베이시스의 백워데이션 전환으로 프로그램 매도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인이 소화해주지 않을 경우 추가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