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갑작스럽게 제3자 배정방식으로 우선주 1백만주를 유상증자키로 결정함에 따라 소액 장기투자자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중장기적인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7일 신형우선주(최저 배당률 15%) 1백만주를 제3자배정방식으로 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우선주는 3년후에 보통주로 전환된다. 신주발행가는 6만5천원이다. 신세계의 소액주주들은 "신세계가 당장 긴급자금이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한 것은 특혜"라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측은 그러나?유상증자로 발행되는 물량 1백만주를 3년동안 팔지 않기로 한데다 저비용자금조달로 회사가치가 높아져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유상증자로 신세계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3년후에나 보통주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당장 물량부담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장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증자로 장기적인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밖에 없으므로 장기투자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신세계는 영업전망이 매우 좋고 보통주 전환이 2004년에나 가능해 주주가치 희석요인이 주가에 반영되기에는 이르다고 보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영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에 따라 신세계의 내년 EPS(주당순이익)가 기존 1만3천5백5원에서 1만2천9백원으로 4.5%하락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이번 증자가 주가에 미칠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신세계에 대한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