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유료화에 성공한 인터넷업체들의 주가 차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승부수로 던진 콘텐츠 유료화가 수익성 논란을 어느 정도 해소하면서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즈는 6% 이상 급등했다. 지난 3일 이후 5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주가가 30% 가까이 치솟았다. 다음은 내년 1월1일부터 e메일 유료화를 전격 실시할 계획이다. '아바타(인터넷상 사용자의 분신)'를 유료화한 네오위즈도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달들어 20% 가까이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한국통신하이텔이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거래량도 40만주를 넘어섰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상한가 잔량은 90만주를 넘었다. 교보증권 김창권 책임연구원은 "내년 인터넷업체의 주요 이슈는 '전자상거래'에서 '콘텐츠'로 바뀌고 있다"며 "한통하이텔의 경우 '플레이보이 온라인 서비스'를 오픈함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관련주로 분류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엠 대영에이브이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콘텐츠제공업체인 음반업체들도 계절적인 요인과 맞물리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에스엠은 이날 상한가를 포함,최근 4일동안 40% 이상 주가가 올랐다. 엔터원 대영에이브이 YBM서울음반 등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순환매 차원의 매수세로 인한 반짝 상승으로 그칠 가능성도 높지만 게임업체,음반업체,인터넷업체 등 콘텐츠유료화가 테마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