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에서 분리(기업분할)돼 11일 증권거래소에 재상장되는 종근당바이오의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모기업인 종근당보다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원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게 될 종근당바이오는 효소를 활용한 신공법을 통해 연간 1백80억원대의 폐수처리 비용을 줄이는 등 원가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의약품 원료 업체들은 과다한 폐수처리 비용 때문에 원가를 낮추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종근당에 비해 재무구조도 탄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업분할 과정에서 매출액은 기존 종근당의 전체 매출 중 35%(1천억원선) 내외를 할당받은 반면 차입금은 15%(3백50억원선)만 떠맡았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위원은 "재상장되는 종근당바이오는 부채비율이 98%에 불과하다"며 "내년도에는 1천1백여억원의 매출액과 동종 업체에 비해 높은 8.1%의 경상이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종근당은 지난달 12일 의약 완제품 부문을 종근당에 남겨 두는 대신 의약 원료 부문은 신설되는 종근당바이오에 넘기는 방식으로 기업을 분할키로 결의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