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가 보유 중인 지주회사 지분 4%를 BNP 파리바그룹에 넘기기로 함에 따라 주가에 민감한 영향을 주는 수급상황이 상당히 호전되게 됐다. 신한지주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BNP 파리바그룹에 지분 4%(1천1백69만여주)를 매각키로 결의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BNP 파리바그룹은 지분 26%와 48%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재일교포와 외국인을 제외한 단일주주로는 최대주주가 된다. 매각대금(1천5백억∼1천6백억원)은 오는 14일 입금될 예정이다. BNP 파리바그룹에 매각하는 지분은 지주회사 설립 과정에서 은행 증권 캐피탈 등 자회사가 보유하게 된 물량이다. 자회사는 지주회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예외적으로 지주회사 설립 과정에서 갖게 된 지분은 6개월과 3년 이내에 처분토록 하고 있다. 신한지주의 자회사들은 그동안 지주회사 설립일(9월1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처분해야 하는 지분 4%와 처분시한이 3년인 지분 10% 가량을 갖고 있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BNP 파리바그룹과의 제휴로 처분시한이 내년 2월 말까지인 자회사 보유물량 4%를 모두 처분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외국계 증권사 등에서 우려했던 물량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