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만에 700선을 회복한 종합주가지수가 다음주(10∼14일)중 추가 상승을 지속, 750선을 뚫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주 거래소시장은 지난 6일 지수변동폭이 37.12포인트나 되는 롤러코스트장세를 연출하면서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7일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단숨에 700선을 돌파하면서 작년 8월30일(718.93)이후 처음으로 700선을 넘어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반도체산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견조한 미국 증시흐름, 경기회복 징후를 나타내는 미국 경제지표 등 증시주변 여건이 좋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조정을 받긴 했으나 다우 10,000선, 나스닥 2,000선을 지키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각각 33.04포인트(1.61%)와 49.68포인트(0.49%) 떨어진 2,021.23과 1,158.30에 마감됐다.

다음주 거래소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일정으로는 11일 금리인하여부를 결정하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와 13일 선물.옵션 만기일 및 11월중 미국소매판매 동향, 14일 10월중 미국 기업재고, 11월중 산업생산발표 등이 있다.

우선 FOMC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금리 인하'라는 재료가 주가지수를 큰 폭으로 상승시키지는 않았었지만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줬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도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징후를 나타내거나 예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더블 위칭데이'를 앞두고 1천2천억원대에 이르는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SK증권 박용선 투자정보팀장은 "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둔 다음주 초반에는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때문에 지수는 680∼720선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따라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권에 있는 블루칩보다는 우량 중가주인 옐로우 칩과 은행, 증권, 건설 등 저가 대중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 리서치담당 상무는 "현재 주가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면서 상승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6일의 장중 전고점인715선을 돌파한다면 800선 언저리까지 상승하는 단기랠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더블위칭데이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거나 장중 전고점을 뚫지 못할 경우에는 680선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중에도 주가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1조2천억원 규모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최대 관건"이라면서 "지수는 주초반 680을 지지선으로, 720선을 고점으로 하면서 등락을 거듭한뒤 후반에는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임송한 투자전략팀장은 "IT(정보통신)와 반도체, 전자, 철강, 석유화학 등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붙으면서 지수 750선 돌파를 시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프로그램매도물량이 대량으로 나온다 해도 700선을 지키는 견조한 체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