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상반월 지준일을 맞아 채권시장 거래가 뜸한 가운데 금리가 나흘째 올랐다.

연말 특성상 기관들의 활발한 매매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을 안고 약세장이 계속돼 투자심리가 극도로 나빠졌다.

국채선물은 저평가분을 메우기 위해 상승을 시도를 했으나 시장 체력이 소진돼 큰 폭으로 뛰지는 못했다.

7일 3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6.18%를, 5년만기는 0.05%포인트 오른 6.75%를 기록했다. 오전중에만 몇 건 거래됐을 뿐 오후에는 거의 개점 휴업상태였다.

국채선물 12월물은 0.02포인트 상승한 103.93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채 역시 거래는 별로 없었으나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3년 만기 무보증 AA- 등급 수익률은 0.03%포인트 오른 7.38%를, BBB- 등급 수익률은 0.02%포인트 상승한 11.48%로 마감했다.

◆ 장기물 공급 예정, 금리 상승흐름 이어질 듯 = 다음주 채권시장은 이번주처럼 채권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을지라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상승기조를 돌려놓을 만한 여건이 눈에 띄지 않는다.

무엇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데다 수급차원에서도 국고채 5년물과 예보채 7년물 등 장기채권 발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투신증권의 최재호 연구원은 "경기 회복 가능성이 커지며 약세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가 갭업된 상태여서 저가매수세가 생겨날 수는 있지만 하락하더라도 기술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국채 선물시장 역시 12월물 최종거래일이 가까워지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기대되지 않는다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

국민은행 최재형 대리는 "국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움직임은 저평가를 축소시키는 선에 그치지 선물 가격 자체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미국 금리인하 주목, 국내금리에 영향을 적을 듯 = 다음주 미국의 경우 오는 1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다시 단행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11월중 실업률 발표를 봐야겠지만 이번주 발표된 NAPM지수, 실업급여신청건수, 공장주문 등이 크게 호전,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데 일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은행 최 대리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채권금리 하락을 유도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주 미국에서는 11월 소매판매, 재고지수, 산업생산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대부분 주후반에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발표될 11월 소매판매의 경우 지난 10월 자동차 구입 인센티브에 힘입어 큰 폭 개선됐기 때문에 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 재고지수, 산업생산 등은 경기판단에 중요하기는 하지만 모두 14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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