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해 미국 및 한국 증시가 당분간 횡보나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박재훈 차장은 7일 "미국의 금리정책에 영향을 주는 소매매출과 개인소비 등의 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좋게 나온데다 2년물 국채 금리와 연방 목표금리간 스프레드(차이)가 너무 벌어져 추가 금리 인하가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10월 소매매출과 개인소비가 당초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7.1%와 2.9% 증가하는 등 소비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여 물가 상승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 2년물 국채 금리와 연방 목표금리간 스프레드가 1%포인트를 넘어선 상황에서 연방 목표금리를 추가로 낮출 경우 금리 인하 효과가 희석되고 인플레 유발 우려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70년대 이후 2년물 국채 금리와의 스프레드가 1%포인트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면 대부분 금리를 동결했다고 박 차장은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