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인 소외현상을 보인 코스닥 시장이 7일 상승세를 타며 활발한 종목장세를 보이자 거래소에 몰렸던 개미들이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오래간만에 인터넷 관련주, 전자화폐 관련주, LCD 부품주등에 매기가 쏠리며 호전된 분위기를 보였다. 지수도 하루만에 다시 72선에 올라선뒤 73선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승장의 중심은 거래소라며 이날 코스닥의 활발한 모습은 거래소 단기급등에 따라 매수세가 코스닥으로 잠시 옮겨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정윤제 연구원은 "거래소와 코스닥이 키재기 상승의 순환과정을 보이고 있다"며 "이날 코스닥의 활발한 매매는 거래소 단기급등에 따라 일시적인 매기가 코스닥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주 선물.옵션 만기도래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해질 수 있는 요건은 갖춰졌다"며 "그러나 코스닥의 특징인 개인들이 펼치는 개별종목장세가 추세적인 것으로는 보이지않는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거래소 시장이 모든 장기이동평균선을 돌파해 상승탄력이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71-72선에 매물대가 쌓여있어 추가상승이 쉽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도 "인터넷 관련주,LCD 부품주,전자화폐 관련주 등에 활발한 매기가 일고 있다"며 "거래소 단기급등 부담에 따른 일시적인 코스닥 활성화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에서는 소재 부품업체가 많은만큼 경기회복 기대만으로는 상승모멘텀이 생기지 않는다"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낙관적인 경기전망이 추세적으로 지속돼야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거래소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매물대를 뚫을 경우 80선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