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상승폭을 넓혀가고 있다. 주말 잔잔한 흐름 속에서 오후 들어 개인과 외국인 매수가 늘어나면서 시장분위기가 상승쪽으로 꿈틀대고 있다. 특히 시장베이시스 콘탱고가 확대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2,000억원대로 증가, 지수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7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오후 2시 현재 87.95로 전날보다 1.75포인트, 2.03%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중 86선의 강보합을 보였다가 오후 들어 87과 88선을 차례로 돌파, 고점을 88.15까지 높였다. 외국인과 개인이 오전 1,000계약 수준에서 오후들어 2,000계약까지 매수를 증가시켰다. 증권은 3,000계약 이상 팔고 투신도 490계약 매도하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동반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4∼0.7 수준으로 콘탱고 흐름을 지속, 프로그램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1,150억원, 비차익 1,000억원을 더해 2,150억원이며, 매도는 비차익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1,060억원이다. 그러나 매수차익잔고 청산기회가 없는 상태에서 자금운용한도에 걸려 베이시스에 비하면 매수차익거래의 강도는 세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우증권의 이종원 연구원은 "베이시스에 비해 매수차익거래규모가 적어 차익거래 설정이 끝나가는 게 아닌가 한다"며 "청산기회를 주지 않고 매수차익잔고만 증가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사의 한 차익거래자는 "현재 증권사 등 기관의 차익거래 운용한도가 거의 찼다"면서 "콜자금을 빌려 탄력적으로 운용하지 않는 한 매수증가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