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취임 후 여소야대 정국의 불안정으로 하강 국면이 지속돼 온 대만증시가 집권 민진당의 압승으로 끝난 1일 선거 후 일주일만에 17%가 폭등하는 등 강력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타이베이 증시의 자취앤(加權) 주가지수는 6일 전날보다 284포인트(5.8%) 상승한 5,208을 기록, 5천 고지를 넘어서 1만 고지 재탈환 시기에 주목이 모아지고 있다. 총선 및 자치단체장 선거 전날인 지난 달 31일 4,441이었던 자취앤 지수는 선거후 첫 개장일인 3일 4,646으로 205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4일과 5일에도 각각 4,766과 4,924를 기록, 연일 100포인트 이상의 급상승 국면을 이어왔다. 대만 증시의 활황은 미 증시의 회복세에다 집권 민진당이 입법원내 제1당으로부상하면서 정국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만 공업은행의 천즈청 연구원은 지난 10월 심각한 매도 압박을 받았던 타이베이 증시가 선거 후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나 정국 안정에 힘입어 당분간 초강세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천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의 장세 낙관 분위기속에서 기업 실적이나 전망이 좋지 않은 종목들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는 등 '비이성적' 거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5월 민진당 정부 출범 이전 1만포인트대에서 유지되던 대만 증시는 정국불안의 가속화로 폭락 장세가 지속돼 지난해 11월20일 자취앤지수가 '마(魔)의 5천포인트'가 붕괴, 대만 정부가 6대 긴급 조치를 발표, 부양에 나섰으나 효과를 보지못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