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 및 실적개선으로타 업종에 비해 '순항'한 것으로 평가받는 조선업계가 주가 약세로 고심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달 말부터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서도 하락세를 지속, 지난 10여일 사이 주가가 1천원 가까이 떨어졌다. 특히 이달에는 지난 3일부터 주가가 나흘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6일 종가가 5천840원을 기록, 지난 10월 중순 이후 한달 보름여만에 6천원 밑으로 다시 내려갔다. 지난 8월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한때 9천원대를 넘나들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가까이나 떨어진 셈이다. 현대중공업 역시 최근 보름새 종합주가지수가 60포인트 이상 급등했음에도 불구, 주가가 등락을 거듭할 뿐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2만6천원 안팎인 이 회사 주가는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조선 '빅3' 가운데 적정주가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는 있으나 지난 6월중 기록한 연중 최고치(3만2천원선)에 비하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초 5천900원대를 기록했던 삼성중공업 주가도 하반기들어 하락세를 지속한데 이어 지난달말 이후로도 소폭의 등락을 거듭, 6일 종가가 3천890원대에 머물렀다. 한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최근 주식시장이 폭등하는 가운데서도 신산업으로 눈을 돌리려는 투자자들의 투자패턴, 환율에 민감한 업종 특성, 유럽연합(EU)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 등으로 주가 약세가 초래됐다"며 "그러나 이들 업체의 내년실적이 올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경기회복과 함께 주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