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항공안전등급이 1등급으로 회복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행정법원에 계류 중이던 중국 상하이 화물노선에 대한 면허취소 효력정지 소송에서 승소,연간 2천1백만달러 이상의 매출 손실을 막을 수 있게 됐다. 6일 증시에서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코스닥)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달 5월25일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초에 비해 1백23%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안전 1등급이 예상보다 1개월 이상 빨리 회복되면서 국제 신인도가 높아져 승객이 늘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1천5백억원대의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안전등급 하락에 따른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아시아나항공도 아메리칸항공과의 공동운항 복원 등으로 연간 2천만달러 이상의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항공안전등급 상향 조정은 내년 국내 항공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대한항공 등의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손제성 선임연구원은 "내년에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의 특수가 있는데다 항공안전등급 회복으로 수익성이 높은 미주 노선이 되살아나게 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내년에 상당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