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내 후발주에 주목하라' 종합주가지수의 장중 등락폭이 확대되는 등 단기시황이 불투명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유망종목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외끌이'로 최근 지수가 급등했지만 개인들의 '체감지수'는 낮아 상대적인 소외감마저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어온 선도주보다는 후발주자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으로 시장이 한단계 '레벨-업'된 만큼 종목별로 상승시기와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상승장에서 영영 소외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될 경우 그동안 업종내 선도주에 쏠렸던 매기가 후발주로 옮겨갈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현정환 SK증권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은 선도주(삼성전자 등 업종대표주)→차선주와 개인선호주(업종내 중견주 및 건설·금융주)→저가대형주 및 개별종목군 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시세 분출이 이어지고 있는 선도주를 따라잡기보다는 시차를 두고 올라가는 후발 종목군을 선취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후발주로 △음식료업종의 하이트맥주 삼양사 농심 △섬유·의복업종의 태평양물산 일정실업 캠브리지 △제지업종의 아세아제지 수출포장 중앙제지 △화학업종의 효성 제일모직 한국타이어 등을 꼽았다. 또 △제약업종에서는 유한양행 대웅제약 근화제약 △철강업종은 동국제강 풍산 동부제강 △전기전자업종은 대덕전자 신도리코 팬택 △SK증권 메리츠증권 동양증권 등 증권주를 제시했다. 최창호 굿모닝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추세적인 오름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한 종목은 가격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후발주와의 갭 메우기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