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증권사의 전담 투자상담사(계약직 투자상담사) 제도가 주가조작과 임의매매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이를 전면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6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63빌딩에서 열린 '증권·선물업계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내년을 건전한 증권영업 질서 형성과 획기적인 불공정거래 근절의 해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담 투자상담사 제도는 회사의 통제가 제대로 미치지 않는 도급제 성격으로 영업 품질이 떨어지고 임의매매 등 각종 고객 피해와 사고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증권업협회의 자율정화 노력으로도 획기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담 투자상담사 제도의 전면 폐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 임직원의 임의매매나 시세조종 행위에 대해 이 위원장은 "예방감독을 소홀히 한 증권사에 대해선 감독책임을 물어 해당 점포의 영업을 정지시키는 등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선물회사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증권사의 투자은행화와 영업 신뢰성 제고를 위해 대형화가 중요하며 선물회사는 합병 등 과감한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