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뉴욕 기술주 급등으로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나오며 오름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거래소 대형주에 몰렸고 증권, 건설 등 대중주 강세로 전날에 이어 상대적인 소외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급등세를 보이던 반도체장비를 비롯해 기술주가 종목별로 등락하는 가운데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48분 현재 72.41로 전날보다 0.37포인트, 0.51% 올랐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0.55포인트, 0.58% 오른 95.00을 기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시장이 좋아진다는 분위기가 긍정적이지만 이럴 경우 수혜는 대부분 거래소의 대형주"라며 "외국인 매수 종목도 거래소의 증권주 및 대형주"라고 말했다. 류 선임연구원은 "재고 정리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지만 코스닥은 수요증가로 인한 경기회복이 와야 상승이 가능하다"며 "일반적으로 거래소보다 3~6개월 정도 뒤에 구체적인 회복 기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타서비스, 제조, 유통, 금융, 의료정밀, 화학, 제약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로 돌아서거나 상승폭을 줄였다. 7%대의 상승률로 출발한 반도체업종도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락종목수가 327개로 상승종목수 300개를 넘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6억원과 61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고 기관은 108억원의 순매도로 지수 상승에 부담이다.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 가운데 KTF, 강원랜드, LG텔레콤, 휴맥스, 아시아나항공, 다음, 옥션, 핸디소프트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한국 항공안전 1등급 복귀 결정소식에 아시아나가 9% 이상 올랐다. 아토, 엠테이전자 등은 여전히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펙스, 나리지*온 등 일부반도체가 하락전환했다. 현주컴퓨터, 현대멀티캡 등 컴퓨터주도 하락전환했고 에스넷, 케이디씨, 인터링크 등 일부 네트워크관련주도 하락했다. 다음, 옥션, 인터파크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퓨쳐시스템, 소프트포럼,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주는 대부분 약세로 전환했다.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주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에스엠이 '에스엠타운'이 발매 이틀만에 17만장 판매소식으로 4% 이상 올랐다. 이동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소지수는 이미 고점을 뚫었으나 코스닥은 아직 고점을 뚫지 못해 74선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매물대 상단이었던 71선을 넘은 만큼 71선이 지지선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사는 선호주에 관심을 가지고 덜오른 중소형 실적주에 대한 매수 관점은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