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6일 제일제당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처분이익 및 매입옵션평가익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단기 중립, 장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홍성수 연구원은 "제일제당이 현재 삼성전자 주식 10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주당 취득가가 1만8,200원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전일 종가로 매도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246억원의 처분이익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제일제당이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처분해 왔으며 4/4분기에 드림라인을 처분하면서 약 98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점,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올 안에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일제당이 지난 상반기에 콜옵션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삼성전자 35만주를 매도했다"며 "15만주는 만기일 2003년 3월에 기준가 19만1,714원이고 20만주는 만기일 2004년 4월에 기준가 18만8,429원이며 주당최대이익한도는 기준가의 50%, 손실부담은 없는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분기에 삼성전가 주가가 14만원으로 떨어짐에 따라 72억원의 매입옵션평가손실이 발생했으나 전일 종가 기준으로는 반대로 261억원의 매입옵션평가이익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제일제당 주가가 최근 상승해 6개월 목표주가에 근접함에 따라 단기 의견은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투자자산 처분, 가공식품부문의 성과, 관계회사 실적호전 등 장기적인 요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