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개월간 주가가 70% 이상 급등하는 등 1년간에 걸친 부진을 벗어나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선마이크로 시스템스와 인텔의 분기 중간 보고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6일 열릴 중간 매출 현황 보고에서 세계 최대 컴퓨터용 반도체 생산업체인 인텔의 경우 당초 목표치의 상단에 근접하고 있다는 긍정적 소식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마크 에델스톤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적어도 당초 세워놓았던 매출 예상범위의 후반대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을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월 인텔의 앤디 브라이언트 CFO는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현분기 매출이 62억~68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퍼스트콜의 조사에 따르면 인텔은 현 분기에 특별비용 상계 이전의 순익은 주당 9센트, 매출은 65억7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동기에 인텔은 주당 32센트의 순이익과 8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펜티엄4 프로세서의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으며 특히 중가 PC에 사용되는 프로세서의 수요는 괄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인텔의 플래시 메모리와 통신용반도체의 매출 역시 시장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서버 제작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도 올해 초반 이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을 공산이 크지만 애널리스트들이 당초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지난 10월 회계연도 1.4분기 실적을 보고하면서 2.4분기 실적 전망을 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2.4분기 수요가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음을 투자자들에게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의 조사에 따르면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회계연도 2.4분기에 특별 비용을 제외하고 주당 4센트의 손실과 30억9천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썬은 12센트의 순익과 51억2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선 주식을 150만주 보유하고 있는 NCM캐피틀 매니지먼트 그룹의 래리 존스 수석투자가는 "투자자들은 선으로부터 사업전망이 전혀 없다는 얘기를 듣길 원하고 있지 않다"면서 "어떤 시사점이 될만한 내용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퍼스트콜은 이 회사가 지난해에 18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올해 회계연도에는 129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