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급등세로 690선에 육박하며 마감, 1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에다 기관 매수가 더해지며 13개월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시장급등을 주도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41포인트, 5.91% 급등한 688.31로 마감, 지난해 9월 1일 692.19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696.06까지 오르며 연중최고치이자 지난해 9월 1일 이래 최고치를 세웠다. 코스닥지수는 거래소에 시선이 쏠리면서 상승폭이 덜해, 전날보다 1.31포인트, 1.85% 오른 72.06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15.00% 가격제한폭을 꽉 채우면서 무려 3만4,500원 오른 26만4,500원으로 마감했고, SK텔레콤이 9.2%, 포항제철이 8.8%, 한국전력이 5.1%, 한국통신이 3.9% 등 대형주의 급등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핵심으로 1,390억원,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를 앞세워 1,770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은 2,95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지수급등으로 전고점인 680선에서 730 수준의 박스권이 레벨업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선물옵션 만기일까지는 시장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을 중심으로 지수가 급등했고 유통물량도 적어 투자자들의 소외감은 물론 시장왜곡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지역에서 유일하게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현물을 살 경우 지수선물이나 옵션시장에서 시장조작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경기회복에 기대 금융시장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외국인 지분율 급등에 따른 그림자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