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삼성전자를 따라 치닫고 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를 받아 14% 가까이 폭등하자 다른 지수관련 대형주도 오름세를 강화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60%를 육박하는 상황에서 유통물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경기회복이나 반도체 가격 상승 예상이 더해질 경우 가격논리상 급등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최근 대형주가 견실한 조정을 보인 뒤 상승을 주도하고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도 상승하고 있어 시장의 탄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관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에 따른 것이고 선물옵션 만기를 앞둔 상황에서 다시 매수차익잔고가 쌓이고 있어 변동성에 대비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미국 시장이 다소 횡보 모습을 모여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오후 장에는 개인의 순매도가 달라질 지 주목된다. 외국인은 선물에서도 순매수 전환 뒤 매수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베이시스 콘탱고에 따른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2,000억원을 넘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19분 현재 683.58로 전날보다 30.68포인트, 5.18% 급등, 전고점 68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거래소에 시선을 빼앗겨 1.01포인트, 1.43% 오른 71.77에 머무르고 있다. 코스피선물 12월은 개인 매수에 종합지수 급등을 수용한 외국인이 순매도에서 대량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5% 이상 급등,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85선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3 이상을 기록,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1,000억원 이상 유입되며 2,000억원을 넘었다. 매도는 비차익 위주 560억원 수준. 업종별로 전업종이 상승으로 전환한 가운데 상승종목이 520개를 넘으며 하락종목보다 두배 이상 많고, 코스닥에서도 두배 가량 오른 종목이 많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1%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 SK텔레콤이 6%, 포항제철이 5%, 한국전력이 4% 이상 각각 오르는 등 장세가 용트림하고 있다. 대형주가 주도하면서 마이크론과 전략적 제휴 논의에 들어간 하이닉스는 3% 이상 급등하고 있으나 상대적인 탄력성은 약하고 거래량 점유율도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LG텔레콤이 상한가에 들어서고 KTF 등이 상승하고 있으나 여타 종목의 탄력은 많이 둔화된 상태다. KGI증권 조사부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가 조정 뒤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가 급등하고 있다"며 "12월 선물옵션 만기까지 상승흐름이 예상되지만 이후 모습에 다소 경계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