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과 AIG의 협상이 거의 가닥을 잡아가고있다. 4일 금융감독원과 현대증권에 따르면 AIG가 콜옵션을 행사, 현대투신 출자분을재매입할 때의 행사가격을 상향조정하는 한편 현대증권도 AIG에 현대투신 출자분을팔 수 있는 풋옵션을 보유하는데 양측이 최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AIG측은 현대투신의 경영이 정상화될 경우 현대증권이 현대투신에 출자한 분량을 재매입해(콜옵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지만 이전보다 행사가격을 높게 하는 단서를 단 것이라고 현대증권은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또 현대투신의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현대증권이 AIG측에 현대투신 출자분을 팔 수 있는 권한(풋옵션)을 가졌다고 말했다. AIG는 이와함께 우선주 대신 보통주를 주당 7천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AIG가 현대증권에 요구했던 우선주 관련 수정조항은 자연 삭제됐다. AIG는 지난달 말 ▲현대투신 출자금의 재매입(콜옵션) ▲우선주 배당기준을 액면가가 아닌 신주발행가로 전환 ▲1년후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등 추가조건을 제시현대증권 실사를 중단했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대증권 입장에서는 현대투신의 부실이 계속될 경우 출자를 통해 부실채권만 쌓이는 부담이 있었다"며 "그러나 풋옵션 권한을 가진만큼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콜옵션,풋옵션 행사가격을 정하는 등 세부조건만 합의하면 이달 안으로매각협상을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