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무상 증자를 실시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 증시 호조에 맞춰 유통주식의 유동성을 개선하면서 주주들에게 공짜로 주식을 줌으로써 주주의 권익을 배려하겠다는 취지다. 무상증자는 약세장에서는 물량 부담을 가중시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강세장에서는 물량 부담보다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강해 호재가 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네트는 4일 구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백%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24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22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평소 거래량이 하루 5만주에도 못미쳐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무상 증자를 결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네트의 거래량은 무상증자 소식이 돌기 시작한 지난 3일 31만여주로 급증한 뒤 4일에는 1백10만주까지 치솟았다. 주가도 전날 4.82% 상승한데 이어 이날은 8.79%나 올랐다. 젠네트웍스도 주주 배려 차원에서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구주 1주당 신주 0.159주가 배정되며 배정 기준일은 오는 18일이다.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11일.회사 관계자는 "당초 주식 배당을 검토했으나 주주들이 세금을 내야해 세부담이 전혀 없는 무상증자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무상증자율은 15.9%이지만 자사주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증자율은 1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옵토매직도 유동성 개선 등을 위해 구주 1주당 0.5주를 주는 50%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배정 기준일은 오는 15일,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14일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