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시장이 바닥을 치고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모니터 부문은 PC 시장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이며 TFT-LCD 시장의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일반 모니터시장에서 6%에 불과하던 LCD모니터 점유율이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CRT를 대체하며 올해 20%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3일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TFT-LCD 수요 확대에 따른 전반적인 업황 호전 기대감으로 국내 관련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TFT-LCD 모듈 생산업체인 삼성전자,LCD용 부품인 BLU 제조업체인 태산LCD와 우영,그리고 LCD모니터 조립업체인 에이텍시스템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BLU 관련 램프를 생산하는 금호전기,BLU 램프 리플렉터를 생산하는 파인디엠씨 등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가격이 인상된 15인치 LCD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세를 타고 있다"며 "내년에는 디지털기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상당한 업황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텍시스템 관계자도 "LCD모니터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지난 10월 30억여원에서 11월에는 보름 동안에만 이를 초과하는 등 증가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