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해리포터 마법의 효력은 어디까지 가나' 코스닥 시장에서 '해리포터'관련주들이 뚜렷한 테마주를 형성하며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나월드는 신규 등록 프리미엄에다 해리포터 판권 협상 재료가 가세하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3일까지 4일째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날 상한가 매수 잔량은 8백30만여주나 됐다. 인터파크는 '해리포터숍'개설에 따라 매출이 2∼3배나 늘었다는 소문이 돌며 지난달 27일 이후 5일만에 주가가 40% 이상 뛰었다. 해리포터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주변종목으로까지 매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예컨대 가발제조업체인 다이넥스의 경우 이날 영화 예매 사이트 개설을 추진중이라는 소식만으로도 '해리포터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이틀째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해리포터 재료가 실적으로 어떻게 연결될지에 대한 검증없이 투자자들이 막연한 기대감에 휩싸여 과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나월드의 경우 캐릭터 판권을 갖고 있는 미국 워너브러더스사의 한국 지사와 합의만 봤을 뿐 정식 계약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회사측은 "판권 계약이 이뤄질 경우 해리포터 등장인물들을 활용한 완구 열쇠고리 유아용베개 등을 팔 계획이나 관련 매출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터파크 역시 해리포터 도서와 캐릭터 상품의 매출이 최근 두배 가량 늘었으나 대부분 저가 상품이어서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다이넥스는 영화 예매 사이트 개설을 추진중일 뿐 아직까지 관련 매출은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