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전문회사인 프론티어CRC가 천광산업을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3일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를 계기로 M&A 협상을 진행 중인 구조조정 기업이 12월 증시의 테마주로 부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프론티어CRC는 현재 화의절차가 진행 중인 천광산업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경영 정상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추진키로 했다.

공개매수 규모는 천광산업 총 발행주식수의 50.01%인 19만8천3백주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천원이다.

천광산업은 이날 가격제한폭인 8천5백10원까지 치솟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천광산업에 대한 적대적 M&A 추진을 계기로 현재 구조조정 절차가 진행 중인 대우자동차 관련주 한보철강 한국티타늄 모나리자 삼익악기 대한통운 신동아화재 대농 일부 은행주 등 구조조정 관련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들 종목 중 상당수는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오는 15일 상용차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을 계기로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GM의 대우차 인수가 확정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우자동차 납품 비중이 높은 동양기전 삼립산업 한라공조 SJM 평화산업 유성기업 부산주공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보철강의 주채권자인 자산관리공사는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AK캐피탈 CHB스틸 평화철강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심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8일 인수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티타늄은 자문용역 계약을 체결한 아더 앤더슨을 통해 KTB네트워크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모나리자는 이미 웨스텍코리아에 매각키로 하고 법원으로부터 정리계획 변경안을 인가받았다.

삼익악기는 골든브리지 컨소시엄과 매각금액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혀 채권단의 동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대한통운은 줄리어스캐피털 등을 M&A 추진 주간사로 선정,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신동아화재의 경영권은 한화그룹과 동양화재 컨소시엄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이며 대농도 골든브리지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우량 은행간 합병이 물밑에서 진행 중인데다 금호그룹의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 매각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업체들 상당수가 이달 중에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조정 추이 및 감자(자본금 감축) 여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기호·하영춘 기자 kh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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