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하고 내구재 주문은 급등하는 등 악재, 호재가 번갈아 나타나며 투자자들을 우왕좌왕하게 만들었다. 또 에너지거래업체인 다이너지가 동종업계의 엔론 인수계획을 포기하면서 우량주는 하락하는가 하면 기술주는 상승하는 등의 혼조세를 보였었다. 이번주에는 투자자들이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조정회의를 앞두고 금리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지표들의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내년 상반기 중에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번주에 나오는 지표들은 단기적으로 미국경제가 여전히 어려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또다시 올라갔을 가능성이 크며 제조업활동도 아직 위축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각종 수치를 통해 드러나면서 주가의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요 지표: 11월중 실업률은 전달의 5.4%에서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6%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월 중 고용동향은 7일 발표된다. 지난달 없어진 일자리 수는 브리핑 닷 컴 조사로는 10월의 41만5천개에 비해 절반 수준인 21만개가 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나오는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의 11월중 제조업지수는 전달에 비해 약간오른 41.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지수는 여전히 경기의 수축상황을시사하는 50 이하를 맴돌고 있으며 50 이하로 빠진 것은 16개월째가 되는 것이다. 지난 10월중의 공장주문 통계는 6일 공개되는데 전달의 6.2% 감소에서 증가세로반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건설지출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0월중의 개인소득은 0.1% 늘어났을 것으로, 개인지출 역시 1.9%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 통계는 3일 공개된다. ▲기업 분기실적 공시: 이번주에는 내셔널 세미컨덕터를 비롯해 얼마 되지 않은기업들이 실적공시를 한다.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경우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익도 크게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부터는 또 기업들이 4.4분기 실적이 대개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미리 전망하는 '고백공시'가 서서히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타: 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3일 장이 끝난 시간에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세계화의 도전을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 의회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경기회생방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어서 공화-민주양당의 합의내용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아프가니스탄 전쟁 속보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갈등과 관련된 속보도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주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9% 내린 9,851.56에 금요일 장을 막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95% 밀린 1,139.45을 나타냈다. 반면나스닥종합지수는 1.44% 상승한 1,930.58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