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30일 달러/엔 환율은 뉴욕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46엔 하락한 123.37엔을 늦은 오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9센트 오른 89.52센트를 가리켰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91년 경기 침체기 이후 가장 나쁜 수준인 마이너스 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잠정 발표된 성장률은 마이너스 0.4%였다. 또한 이날 발표된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는 41.1을 기록, 전달의 46.2보다 크게 낮아졌다. 역시 당초 전문가들이 전망했던 49.9에 크게 못미친다. 지수가 발표되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줄며 달러 가치 역시 하락했다. 유로 대비 달러가치는 이러한 지수 발표 이전에 이미 유로화 지역의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와 떨어지고 있었다. 11월 유로화 지역 물가상승률은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2.1%를 기록해 유럽 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