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소매업 대표주자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연말특수를 맞고 있는 데다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내년에도 실적호전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30일 신세계는 5.58% 오른 11만3천5백원,현대백화점은 7.17% 상승한 2만9백원에 마감됐다. 현대백화점은 장중 52주 신고가(2만1천3백원)를 경신했으며 신세계는 지난 27일 세웠던 신고가(12만2천원)기록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이들이 내년도에도 호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수세가 달라붙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양사의 11∼12월 실적이 연말특수에다 특별소비세 인하 효과까지 겹쳐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11월들어 매출이 전달보다 크게 늘고 있는데다 12월에는 E마트 3개점이 개점할 예정"이라며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5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 10월까지 전년동기대비 41.5% 증가한 3조9천4백65억원의 매출과 1백73.9% 늘어난 1천9백69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현대백화점도 이달들어 지난 28일까지 전년동기보다 17.2% 늘어난 2천9백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0월까지 누적매출은 2조6천6백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4% 증가했다. 또 지난 19일 개국한 현대홈쇼핑(지분 28.7%)도 하루 평균 1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기대지수가 10월 소폭 상승한데 이어 11월과 12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것도 긍정적이다. 대우증권은 "과거 소매업의 주가향방은 소비자기대지수의 상승 또는 하락에 의해 결정돼왔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한영아 연구원은 "실적이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특히 경기가 회복되는 내년 2·4분기 이후에는 실적호전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