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만 자유기업원 부원장은 30일 "집단소송제는 아날로그 시대의 산물이므로 디지털 시대에는 퇴출돼야 할 제도"라며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를 도입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 부원장은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한국법제발전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집단소송제는 피해자 상호간의 의사소통상의 기술적 제약 등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집단소송제 도입은 컬러TV시대에 비싼 값을 주고 흑백TV를 사는 격"이라며 "기존 민법상의 선정당사자제도를 디지털시대에 맞게 보완하는 등 시장친화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