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의 경제전문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레전스 유닛(EIU)은 서울증시의 종합지수 목표치를 대폭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30일 EIU가 국제적 금융.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향후 3개월간 서울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475-600선에서 형성돼 평균 570선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달말 조사당시의 475-525선에 비해 하한선은 유지됐으나 상한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균치도 전달의 490에 비해 80포인트나 높아졌다. 그러나 이는 최근의 실제 지수보다는 크게 낮은 것이다. 또 EIU는 향후 6개월간의 주가도 450-650선을 유지하면서 평균 575이 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번 조사때의 평균 500보다 크게 높아졌으며 12개월간 주가목표치도 지난번의 550에서 613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EIU는 "지난 9.11 미국테러사태를 예측할 방도가 없었기 때문에 주가폭락사태를 예상하지 못했으며 최근의 서울증시의 주가급등도 예상치 못했다"고 시인하며 "이번조사에서는 뚜렷한 상승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이번 상향조정에 대해서는 "올들어 지난친 매도세가 이어진 것에 대해 반발매수가 크게 늘어난데다 미국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하이테크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테러사태 직후 470까지 폭락했으나 지난 23일에는 올들어 최고치인 645까지 올라 올해 최저치에 비해 무려 177포인트나 상승했다. 한편 이번 EIU의 서베이에 참여한 금융기관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코메르츠 방크, 뱅커스 트러스트, 런던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냇웨스트 시큐리티스,비커스 아시아 퍼시픽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