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주가는 이틀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29일(현지시간) 기술주를 중심으로 힘찬 상승세를 보였다. 주간 실업수당신청건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했고 지난달의 내구재 주문은급격히 증가하는 등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투자자들에게 약간의 혼돈을 줬지만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측면에 무게를 두고 매수주문을 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45.29포인트) 오른 1,933.26에 장을 마감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1%(117.56포인트) 상승한 9,829.4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3%(11.68포인트) 추가한 1,140.20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7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9억3천만주였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반도체, 소프트웨어주가 급등세를 주도했다. 데이터저장기술업체인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스는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분기실적을 공시하면서 10%나 상승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다이너지의 엔론 인수 포기에 따른 금융업계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금융주는 주가가 올랐다. 전날 큰 폭으로 떨어졌던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도 모두 1% 이상씩 상승했다. 에너지, 항공, 생명공학주도 상승했으며 금, 유통, 제지, 화학주는 내렸다. 전날 낙폭이 85%나 되면서 한 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던 엔론은 이날 다시 41%나 폭락했다. 다이너지 역시 6.23% 내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