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두달여중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29일 외국인은 오후 1시 55분 현재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1,03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1,000억원을 넘기는 지난 9월 20일 1,067억원 이래 처음이다. 외국인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둔화된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등 기술주가 큰 폭 하락하자 관련주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차, 포항제철, 삼성화재 등 최근 상승을 이끈 종목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어 기조 변화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는 이같은 외국인 매도공세에 밀리며 전날보다 8.77포인트, 1.39% 내린 623.25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매도는 뉴욕증시 기술주 하락에 연동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추세전환이라고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 반등 시기도 그만큼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