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뉴욕증시 급락 영향으로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최대 천연가스 및 전력기업 엔론의 파산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우울한 경기진단으로 다우는 9,700선 가까이 밀렸고 나스닥은 1,900선 아래로 무너졌다. 뉴욕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하락한데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었다.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하락하면서 지수를 누르고 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39분 현재 66.99로 전날보다 1포인트, 1.47% 하락했다. 코스닥5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0.70포인트, 0.81% 내린 85.85를 기록했다. 운송, 금융, 종이목재 등의 업종이 소폭 오른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종목수가 507개에 달했다. 외국인이 2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소폭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 SBS, 아시아나항공 등이 올랐고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휴맥스 등 시가총액 상위20개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다. 특히 통신주는 4% 가까운 급락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이상 급락한데 영향을 받아 주성엔지니어, 유니셈, 아토 등 반도체주가 4% 정도 하락했다. 단말기주와 네트워크, LCD관련주, 스마트카드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다음이 소폭 반등하는 등 인터넷주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다. 소프트포럼,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주는 3%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