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가 아직 둔화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FRB는 28일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10월 하순과 11월 상순에 걸쳐 미국 경기 회복의 신호는 거의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몇몇 지역에서 긍정적인 징후가 보이긴 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추가적인 경기 둔화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표면적으로 소비가 증가했지만 증가세 지속 여부는 회의적이다.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7.1%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자동차 판매업자들이 소비자들에게 인센티브를 과다하게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는 테러사태 이전과 같거나 낮은 수준이다. 연준은 이어 제조업부문도 거의 전 지역에서 둔화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고용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에서의 경기 인식은 다음달 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고려된다. 연반기금펀드 선물 1월물은 현재 목표 금리인 2%보다 낮은 1.84%에 거래됨으로써 투자자들은 금리 추가 인하를 거의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