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음 금리가 월 0.1% 이상 오른 상장 및 등록 기업수가 18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명동 사채시장의 어음 할인금리 정보 제공업체인 중앙인터빌(www.interbill.co.kr)에 따르면 지난 7월에 비해 월 0.1%이상의 금리가 오른 상장 및 등록 기업수는 18곳에 이르렀다. 시장에서는 어음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하는 현상은 발행기업의 재무상황이 부실또는 악화돼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방송 수신기 제조업체중 한곳은 지난 7월 0.975%였던 어음 금리가 이날 현재 1.425%로 0.45%포인트 상승했고, 같은 업종의 다른 한곳도 같은 기간에 1.15%에서 1.6%로 0.45%포인트 올랐다. 한 포장재 제조업체는 같은 기간에 1.2%에서 1.575%로 0.375%포인트, 전기부품제조업체 한곳도 1.2%에서 1.425%로 0.225%포인트 상승했다. 또 가죽 업체 한곳은 1.25%에서 1.45%로, 화학섬유업체 한곳은 1.2%에서 1.5%로,금속업체 한곳은 1.25%에서 1.425%로 각각 올랐다.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 이 기간에 어음금리가 0.1% 이상 오른 기업은 모두 7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등록기업중 반도체 업체 한곳은 1.05%에서 1.5%로 0.45%포인트 올랐으며통신기기업체 한곳이 1.3%에서 1.45%로 0.15%포인트, 금속업체 한곳도 1.3%에서 1.425%로 0.125%포인트 올랐다. 중앙인터빌 관계자는 "기업의 어음 금리가 월 0.8% 이상인 경우 일단 재무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돼 있다"면서 "기업의 부도 또는 법정관리 이전에 명동 사채 시장의 어음 금리가 먼저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