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신사에서 자금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9일 투신사의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MMF와 채권형상품에서이탈한 자금이 은행과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현재 투신권 MMF 잔액은 39조원으로 이달들어 8조원이 빠져나갔다. MMF는 가격변동으로 장부가와 시가차이가 0.75%이상 벌어지면 시가평가를 하게되고 그럴경우 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투신사가 유동성위기에 몰릴수 있다. LG투신 정종렬 채권운용팀장은 "MMF에서의 자금이탈이 마무리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예상치못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형상품에서도 이달들어 지난 23일 현재 2조3천억원이 빠져나가 지난 한달동안의 이탈규모 4천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은행권으로는 같은 기간 7조9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한달 2조원정도가 감소한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은행권의 확정금리형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주식매수로 촉발된 주식시장 활황으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도 대거이뤄졌다. 주식투자를 위한 대기성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27일 9조8천355억원으로 이달들어 1조6천277억원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시중자금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