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630대로 밀렸다. 코스닥도 폭락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8.08포인트(5.68%) 하락한 632.02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4.29포인트(5.93%) 하락한 67.99를 기록했다. 이같은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은 '미국 테러' 직후였던 9월12일의 64.97포인트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큰 것이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된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서자 무더기로 '팔자' 주문이 쏟아졌다. 외국인은 1백50억원어치의 매도우위로 5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미국의 1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년9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자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론이 등장한 것도 '팔자'를 부추겼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 저항선이 10,000,나스닥 저항선이 2,000으로 작용한 것도 악재가 됐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소식, 비무장지대의 총격으로 남북 및 북.미 관계가 냉각될 것이란 관측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최근 강세를 보인 대중주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증권(9.29%) 건설(8.46%) 보험(8.40%)의 하락폭이 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92개였으나 내린 종목은 7백42개에 달했다. 한편 최근의 주가상승 때와는 정반대로 환율이 급등하고 금리는 폭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6원80전 오른 1천2백72원10전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로 달러 수요가 늘어 사흘 만에 1천2백70원대로 되올랐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2%포인트 내린 연 5.70%를 기록했다. 박기호.오형규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