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보증기금과 산업은행이 전액 지급보증한 첫 해외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가 중소기업청의 수출외화 프라이머리CBO의 인기에 밀려 발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업 24개사 등 54개사가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산업은행의 신용보증을 받아 공동으로 추진해왔던 2억5천만달러 규모의 벤처외화 프라이머리 CBO가 외국 인수기관을 확보하지 못해 발행일정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기술신보 자산유동화팀 관계자는 "해외투자자들이 발행시기가 겹친 중기청의 수출외화 프라이머리 CBO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바람에 당초 이날까지 매입대금을 납입받기로 했던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주간사인 대우증권의 자산유동화팀 관계자는 "계약전 서류작업 및 프라이싱(가격조정)이 끝나지 않아 일정이 연기됐으나 내달 4일까지는 납입이 완료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술신보의 CBO 발행 연기는 중기청 CBO의 인기에 밀린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기청 CBO가 납입일(12월12일)이 늦은 점을 감안,해외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보다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한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중기청 CBO는 참여기업의 향후 수익에 따라 추가이익을 배분해주는 PB(이익참가부채권)형이어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끌고 있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