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의 단꿈은 깨지는가' 유동성 장세의 수혜주로 각광받던 증권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활황장이 꺾인 징후가 없는 만큼 증권주가 거래대금 증가를 바탕으로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증시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5.57포인트(2.05%) 내린 1,698.32로 마감됐다. 최근 상승장을 이끌던 LG투자증권이 2.89% 하락한 것을 비롯 △삼성 3.13% △대신 4.20% △동원 2.82% 등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승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4조∼6조원의 거래대금이 유지되고 있어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면 매기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달 3조1천4백17억원(거래소와 코스닥 시장 합계)이었던 월평균 거래대금은 11월(27일 현재까지) 4조7천7백72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거래대금은 26일 이후 이틀 연속 6조원을 넘는 등 증가추세다. 이에 따라 대부분 증권사의 이달 수수료 수입이 전달보다 크게 증가하는 등 활황장의 반사이익을 독톡히 보고 있다. 시장점유율 9%대인 모 증권사의 경우 하루 평균 수수료 수입이 지난달 16억원에서 이달 25억원 수준으로 5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규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거래수수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단점이기도 하나 증시가 활황을 맞을 경우에는 상승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부실을 상당부분 털어낸 LG투자증권과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춘 대신증권,AIG의 인수가 가시화된 현대증권 등 1만원대의 저가메리트를 지닌 대형사의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