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비등록 기업인 그로웰산업이 코스닥 등록기업인 재스컴을 인수한다. 박훈서 그로웰산업 사장은 27일 "박정서 그로웰산업 회장이 조만간 재스컴 최대주주인 김인형 회장의 지분 8.5%(57만주)와 장성익 3R 사장의 보유지분 5%(31만7천주)를 장외매수하는 계약을 맺고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 7월에 인수돼 자회사로 편입된 경방기계의 인력을 재스컴의 광전송장비 사업부문에 투입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스컴은 오는 12월12일 임시주총을 열고 박정서 회장을 등재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박 회장은 임시주총 후 당일에 곧바로 열리는 이사회에서 재스컴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훈서 사장은 그러나 "재스컴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일 경우 인수조건에 대한 부담으로 중도에 인수계획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로웰산업은 전선보호관을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3백3억원과 1억6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장외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코스닥 등록기업인 경방기계의 최대주주인 경방의 지분 전량(54.2%)을 인수했었다. 한편 재스컴은 당초 사모M&A(기업인수합병)펀드에 경영권을 넘길 방침이었으나 매각대금에 관한 의견차로 최종협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