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기업 가운데 19%만 자산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스닥 증권시장은 전체 12월 결산법인의 3분기 자산가치와 주가를 비교한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295개 전체 벤처기업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미만인 기업은 58개(19%)에 불과해 3분기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큰 것으로조사됐다. PBR는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1'보다 낮다는 것은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청산가치에 미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코스닥 등록기업 587개사의 PBR는 1.6배였고 1미만인 기업은 전체의 35%인203개사로 나타났다. 업종별 PBR로는 벤처기업이 1.8배, 일반기업 1.7배, 금융업이 1.2배로 벤처기업이 가장 높았다. 또 일반기업 가운데 134개사(49%), 금융업 중 11개사(69%)의 PBR가 1미만인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 증권시장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이 벤처기업 중심으로 구성된만큼 일반기업이나 금융업보다 PBR가 높다"며 "금융업은 벤처캐피탈의 부실화로 주가가 자산가치보다 낮았고 일반기업은 대형우량기업과 부실기업이 혼재된 상태"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케이비티가 PBR 15.97배로 1위를 차지했고 시큐어소프트(12.65배),솔빛텔레콤(11.04배)이 그 뒤를 이었다. PBR 상위 30개사 가운데 벤처기업은 22개로 벤처기업의 비중이 압도적인 반면하위 30개사 중에 벤처기업은 3개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