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거래소시장에서 신세계[04170]와 현대백화점[05440]의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최근 며칠 간 유통업종주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백화점 뿐 아니라 LG홈쇼핑[28150]과 CJ39쇼핑[35760] 등 홈쇼핑 업체들도 동반상승세를 만끽하면서 내년까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은 증권업계 전문가들 사이에 비교적 일치하고 있다. 이유는 경기침체에도 실적호전을 지속하고 있는 내수주이면서 그간 상대적으로저평가돼 9.11 미국 테러사건 이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 비해 상승폭이 낮았다는점이다. 가깝게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전후로 연말 쇼핑 시즌이 되면서 미국 시장에서온라인 전문 쇼핑업체를 비롯해 월마트 등 오프라인 쇼핑업체의 매출도 전반적으로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동력원이 되고 있다. 미국 분석기관들은 지난 23일 전후한 월마트의 고객 웹사이트 방문 인원이 35만5천명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했으며, 미국의 K마트는 22만7천명이 방문해 227%의신장률을 보였다고 이날 발표했다. 외국인들은 국내 유통업종이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옐로칩이라는 점을 간파하고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집중 매수에 가담했다. 교보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국내 할인점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으며경기방어적 성격을 내포하고 있어 향후 경기가 침체된다 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지난 8월말 이마트 신규 개점과 영업 호조로 3.4분기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4.0%와 149.0%가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은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이 개국해 성장 엔진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홈쇼핑은 국내 홈쇼핑의 '1인자' 자리를 굳히고 고속성장 궤도에 진입, 인터넷쇼핑을 병행해가면서 수익위주의 영업전략으로 전환하는 등 CJ39쇼핑과 함께 홈쇼핑 업계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한편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야후의 쇼핑사업부와 아마존닷컴의매출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국내 온라인 쇼핑업체인 한솔CSN[09180]과 인터파크[35080]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이윤경 연구원은 "국내 유통업종이 경기침체기간 경기방어적 내수업체가운데 실적이 두드러져 다른 내수업체에 비해 향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