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증권가에는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오는 12월 선거 이후 하락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AFX가 27일 보도했다. 대만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몇개월동안 정부의 지원 등에 힘입어 강세 행진을벌였던 반도체주들이 오는 12월 1일 선거 이후에는 증시 부양의 필요성이 없어진 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만 투자회사의 한 펀드 매니저는 "선거 이후 거대 여당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며 "정치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오는 12월 선거 이후 주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다만 선별된 우량 반도체 종목은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마스터링크 증권의 토니 초 애널리스트도 반도체주들은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지속되겠지만 근본적인 지원이 없는 한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 이후에 정부가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수긍이 간다"며 "그러나 그 조정 정도는 그렇게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