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은 개장초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나선 뒤 지수가 하락하는 것을 방어하는 동시에 시장베이시스 콘탱고를 확대함으로써 매수차익거래가 유입하는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 27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낮 12시 8분 현재 84.30으로 전날보다 0.50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83.80을 저점으로 낙폭을 줄이고 있으나 아직 개장가 84.60을 넘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수를 1,200계약 가량으로 늘리고 개인도 820계약 순매수를 보이는 가운데 지수낙폭이 줄면서 시장베이시스 콘탱고가 확대됐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2∼0.6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차익거래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1,050억원, 비차익 1,480억원으로 모두 2,530억원에 달하고 있고, 매도는 비차익 980억원을 위주로 1,020억원을 기록 중이다. 베이시스 변동성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선물 거래량은 벌써 13만계약을 넘었고, 거래대금도 5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미결제약정도 6,200계약이 증가, 7만7,600계약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옵션시장에서도 내재변동성이 50%에 달하고 거래가 폭발하면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외국인은 옵션에서 콜옵션 매도를 10만계약까지 늘렸다가 다소 줄이고 있으며, 풋옵션은 1,200계약 정도 매수하고 있다. 한빛증권의 딜러는 "베이시스가 크게 벌어져 차익거래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있다"며 "외국인이 순매도로 이익을 실현한 뒤 조정시 매수로 전환하면서 시장흐름을 끌고가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